원·달러 환율 하루에도 10~20원 널뛰기 … 변동성 확대지난주 11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10만4000달러대 유지트럼프 "이란 군사 공격 여부 2주 안에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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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7일째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군사 개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과 비트코인 등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결정을 2주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개입할지를 두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말한 것이다.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란에 2주라는 ‘외교의 시간’을 설정한 셈이다.다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 내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군사 개입 결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이 같은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하루에도 10~20원 수준의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에만 20원 넘게 뛰는 등 변동 폭이 컸다.전날(19일)에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380원대로 급등했다. 이날에는 미국의 2주 협상 제시 소식에 큰 폭 하락하며 1360원대를 찍기도 했다.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만 해도 1500원대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높았지만 지난달부터 1300원대로 내려오며 안정화됐다. 그러나 최근 1300원 후반대까지 오르면서 다시 1400원대로 올라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가상자산 시장도 중동 사태에 따라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지난주 비트코인이 거침없이 상승하며 11만달러를 돌파했지만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띄고 있다. 현재 10만4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 외에도 리플 등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해외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은 지난주 11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약세를 보였다"며 "이후 전쟁 상황이 지속됐음에도 비트코인은 10만5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장이 이슈에 둔감해졌거나 단기적 충격을 빠르게 회복하는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던 환율도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라 큰 변동성 나타내고,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향후 트럼프 대외정책 발언 수위와 중동 분쟁 관련 발표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