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가 7.6% 급등 마감 … 52주 신고가 경신이달 들어 주가 56% 넘게 올라 새 정부 출범 훈풍 탄 네이버, 증권가도 목표가 줄상향
-
네이버(NAVER)가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 소식에 주가가 치솟으면서 시가총액 5위에 등극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인공지능)센터장의 초대 AI 미래기획수석 임명에 이어 두 번째 정부 요직 발탁이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7.61% 급등한 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네이버는 장중 한 때 29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에 힘입어 시가총액 순위도 뛰었다. 네이버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5조9467억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43조9425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장 5위를 기록했다.새 정부 들어서 네이버 주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 주가는 56% 넘게 올랐다. 특히 지난 18일 하루 만에 17.91% 오른 이후 4일 연속 급등세다.네이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건 약 3년 만이다.코로나19 시기 격변하는 시대 변화 속에 대표적인 성장주로 주목받았던 네이버는 지난 2021년 강세를 보였다. 그해 9월 6일 사상 최고가인 45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은 7위에서 3위로까지 올라섰다.그러나 이후부터 네이버는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국민주'에서 '국민밉상주'로 불렸다. 각국의 금리인상으로 고금리 환경이 지속된 탓이었다.모처럼 불어온 네이버의 주가 훈풍은 새 정부 출범 영향을 직접 받고 있다.100조원대 규모로 AI 산업을 육성하는 새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네이버 출신 인사들의 입각이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지명했다고 밝혔다.한성숙 후보자는 지난 2007년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를 거쳐 2017년 네이버 대표를 맡았다. 이후 2022년 3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유럽 사업개발 대표직을 맡아왔고, 올해 3월에는 네이버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한 후보자에 앞서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된 하정우 수석도 네이버 출신이다.하 수석은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해 AI 연구에 뛰어들었고, 2020년 10월부터 네이버 AI랩연구소장을 맡아 AI 중장기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했고,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역임했다.증권사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도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네이버의 광고, 커머스, AI, 핀테크 사업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강국 특별법 발의와 같이 소버린AI 관련 정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공공 클라우드 역량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또한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새로운 헤게모니에서도 경쟁력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