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D커피 점유율 1% … 제조사별 순위 11위 그쳐컵커피 점유율 11년만에 30%P 가까이 주저앉아기업 이미지 실추 회복 어려워 … 남양 "브랜드 전략 강화해 경쟁력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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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상커피 제조사별 점유율(2024년 기준)ⓒaT식품산업통계정보
남양유업이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Ready To Drink)커피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은 데다 전 오너일가 불법행위까지 발각돼 '나쁜기업' 이미지를 걷지 못하며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캔, 컵, NB제품(제조업체가 상품권을 가진 제품·National Brand)을 포함한 RTD커피의 남양유업 판매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에서 2024년 1.7%, 올해 1%까지 떨어졌다.제조사별 순위로는 11위다. 2년 사이 쟈뎅, 서울우유, 이디야 등에게까지 순위가 밀렸다.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액상커피 시장 총매출은 1조3314억원으로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2.98% 가량 감소했다. 액상을 포함한 RTD커피 시장 자체가 감소추세이긴 하나, 상위 브랜드들은 굳건히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1위 롯데칠성의 점유율은 2023년 25%에서 올해 26.3%로 증가했고 2위 동서 점유율도 같은 기간 15.3%에서 15.4%로 늘었다.유업계에서는 매일유업 점유율이 12.9%에서 11.7%로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 중이다.현재 RTD커피 제조사별 점유율 순위는 ▲롯데칠성 ▲동서 ▲스타벅스 ▲매일유업 ▲코카콜라 ▲빙그레 ▲스토아브랜드 ▲이디야 ▲서울우유 ▲쟈뎅 ▲남양유업 ▲동원F&B 등이다. -
- ▲ 프렌치카페ⓒ남양유업 홈페이지
컵커피 점유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 전체 RTD커피 시장 중 컵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28.55% 가량이다.2014년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점유율은 32.9%에 달했으나 2017년 23.4%로 3년만에 9%P 하락했고, 다시 8년만인 2025년 3.4%로 주저앉았다.점유율 폭락의 배경은 소비자의 외면이다. 남양유업은 2019년부터 ▲경쟁사인 매일유업 '쇠맛 우유 허위비방 악플' 사건 ▲곰팡이 주스 논란 ▲기업명을 감춘 꼬리 자르기 ▲네덜란드 산양 전지분유의 무관세 차명 수입 발각 ▲불량제품 몰래 회수 후 폐기 지침 발각 등 소비자 불신을 초래하는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었다.전 오너 일가 관련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전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와 손자 홍모 씨의 마약 혐의 기소 등 사건, 2021년 당시 회장 장남의 회삿돈 유용 의혹 등으로 인해 수많은 비난을 받았다.지난해 1월 긴 법적 분쟁 끝에 경영권이 한앤컴퍼니의 손으로 넘어갔으나,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반면 '바리스타룰스'와 '카페라떼' 등을 앞세워 컵커피 시장 1위를 다년간 수성해온 매일유업의 경우 올해도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2014년 매일유업 '카페라떼' 시장 점유율은 45.3%에 달했다. 현재 수많은 브랜드가 시장에 뛰어들며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올해 점유율 37.5%로 1위를 키지키고 있다.매일유업에 이어 스타벅스가 22.9%로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다. 2023년 15.3%이던 점유율은 2년만에 7%P 상승했다. 스타벅스 컵커피는 동서식품이 생산한다.현재 컵커피 제조사별 점유율 순위는 ▲매일유업 ▲스타벅스 ▲이디야 ▲스토아브랜드 ▲서울우유 ▲빙그레 ▲동서 ▲남양유업 등이다.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수 년 사이 이디야, 빙그레, 동원F&B 등 많은 브랜드들이 RTD커피 시장에 뛰어들어 점유율에 많은 변동이 생겼다"며 "바리스타룰스 브랜딩을 잘 이어온 매일유업과 달리 수년간 악재를 겪어온 남양유업은 점유율을 지켜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 변화에 맞춰 컵커피도 R&D 및 브랜드 전략을 강화해 경쟁력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