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 사장 "더 큰 도약 시작할 것" … 신규 비전 선포투자수익 증진·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4대 전략 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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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공사 제공
한국투자공사(KIC)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진행된 투자세미나에서 전문성과 혁신, 성과 등을 핵심가치로 내세운 신규 비전을 제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선도적 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1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진행된 'KIC 창립 20주년 투자세미나'에는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그간 한국투자공사가 걸어온 길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전을 위한 격려와 조언이 이어졌다.박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0년간 양적, 질적 성장을 일궈냈다. 여러 차례 경제 금융 위기를 거치는 동안 우리의 리스크 관리 및 경영 관리 체계는 더욱 정교하고 견고해졌다"고 했다.그는 "20년의 경험과 성과는 앞으로 우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가는 데 있어 핵심 원동력이자 대한민국 금융의 발전을 이끌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서 더 큰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Innovating Our Future 2035 : 국부를 증대하고 국가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일류 투자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함께 ▲성과 ▲전문성 ▲혁신 ▲책임 ▲팀워크을 5대 핵심가치로 내세웠다.한국투자공사는 또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전략으로 투자 역량과 체계를 강화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증진시키고, 신기술 투자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속 가능 경영 쳬계를 구축하고 전략적 투자와 국내 금융 산업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부 펀드 운용을 넘어 미래를 만드는 선구자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이 차관도 축사를 통해 "2006년 10억 달러로 출범한 한국투자공사는 현재 2000억 달러가 넘는자산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국부 펀드로 자리하게 됐다"면서" 20주년을 맞는 오늘날 글로벌 경제 질서는 한국투자공사에게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국부 증대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금융 산업을 넘어 국가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적극적 관여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투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이어서 진행된 투자세미나에서는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이 대내외적인 투자환경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국부펀드의 역할, 중장기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강연 및 토론을 진행했다.특별 강연자로 나선 마이크 깃린(Mike Gitlin) 캐피탈그룹(Capital Group) 회장은 캐피탈그룹의 운영 방식을 예로 들며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투자성과를 1년이 아니라 8년을 기준으로 평가한다"며 "장기적인 투자를 말하는 건 쉽지만 실행이 쉽지 않다.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선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장기 투자를 말하는 건 쉽지만 실행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국투자공사는 언행일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프라 투자'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국부펀드의 역할을 강조하며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 총재는 "신흥국가들의 글로벌 무역 참여율이 매년 늘어나고 있고 중산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4% 경제성장 전망을 가지고 있는 반면 선진국은 1.6%밖에 되지 않는다"며 "신흥시장 또 신흥국가들 같은 경우 회복력이 있고 통계학적으로도 청년인구 많고 도시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제프리 젠스바키(Jeffrey Jaensubhakij) 싱가포르투자청(GIC) 고문은 8년 이상 GIC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국부펀드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국부 펀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패널 토론은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겸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을 좌장으로 ‘KIC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