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주 확대에 보상도 '점프'한화에어로 김동관 대표, 2년째 30억근속연수 증가, 육아제도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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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이 지난해 4대 방산기업 중에 가장 임직원 연봉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현대로템의 K2 전차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국내 4대 방산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증가에 따라 고용과 보상체계가 동반 확대되며 '고연봉 직장'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는 모습이다.3일 각 기업이 최근 공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이들 4개사의 평균 연봉은 1억1250만원으로 집계됐다.현대로템이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억1800만원), KAI(1억1600만원), LIG넥스원(9600만원) 순이었다.◆ 방산 수주 확대에 보상도 '점프'방산 부문 수주 확대에 따라 직원들의 보상도 빠르게 개선됐다.현대로템은 지난해 전체 직원 4182명의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으로 방산 4사 중 가장 높았다. 남성 직원은 1억2162만원, 여성은 8344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평균 급여가 95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약 26% 증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편입 효과로 전체 직원 수가 7659명으로 늘었고, 평균 연봉은 2023년 9100만원에서 2024년 1억1800만원으로 30% 가까이 상승했다.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4.5년, 여성은 9년이었다.KAI는 평균 연봉이 1억1600만원으로, 남성 직원은 1억1800만원, 여성은 8200만원이었다. 전체 직원 수는 4516명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14.27년이었다. 이 중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6.36년으로, 여성(8.3년)의 두 배에 달했다. 2022년 평균 연봉은 1억200만원이었다.LIG넥스원은 전체 평균 연봉은 9600만원이지만, 남성 직원 기준으로는 1억원을 넘겼다.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 여성은 7500만원이었다. 근속연수는 남성 11.1년, 여성 9년으로 조사됐으며, 전체 직원 수는 4789명이다. -
- ▲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동관 사장이 방산 4개사 최고경영자 중 급여가 가장 높았다.ⓒ한화에어로
◆ 임원 연봉도 고공행진… 김동관 대표, 2년 연속 30억임원 보수는 소속 그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룹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대표는 연간 보수가 20억원을 넘긴 반면, KAI와 LIG넥스원 대표는 10억원을 밑돌았다.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30억5800만원을 수령하며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매월 2억5480만원씩 지급받은 셈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12억6000만원을 받았다.현대로템 이용배 대표는 지난해 25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다.한국수출입은행이 대주주로, 사실상 정부가 최대주주인 KAI의 경우, 강구영 대표는 7억8000만원을 수령했다.또 LIG넥스원 신익현 대표는 8억500만원을 받았다. 구본상 경영임원은 신 대표 보수의 2배를 웃도는 16억2700만원을 받았다.◆ 근속연수 증가, 육아제도도 개선방산업계 전반의 근속연수도 증가 추세다. 4개사 모두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을 넘었다. KAI는 2022년 13.88년에서 2024년 14.27년으로 늘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3년, 현대로템은 12년, LIG넥스원은 11년으로 집계됐다.육아 친화 제도도 개선되는 추세다. KAI의 임신·육아기 단축근무 사용률은 2022년 0.22%에서 2023년 0.48%, 2024년에는 0.56%로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방산 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맞물리며 연봉과 고용 수준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두터운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기술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