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건축과 자연의 융합, 미래 도시 문화의 새로운 실험으로 주목세계적 석학과 미디어 기업들 강연과 멘토링 참여
  • ▲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연합뉴스
    ▲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연합뉴스
    중앙대학교는 지난 3, 4일 이틀간 서울캠퍼스 100주년기념관 420호에서 디지털 건축과 자연의 융합을 주제로 '2025 메타버스 X 가우디 자연영감 건축 해커톤'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미래 건축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마련됐다. 중앙대 메타버스융합대학원과 첨단영상대학원, 가상융합대학, 실감미디어가 공동 주최, 가우디 세계재단(Gaudi World Foundation), ㈜세라가 공동 주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후원했다.

    대회는 건축물 외벽을 디지털 콘텐츠로 채우는 '미디어 파사드'로, 참가자는 ▲공간 확장 ▲브랜드 경험 강화 ▲커뮤니티 참여 등 3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무박 2일간 가우디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 소재 기반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설계하고 구현해 냈다. 증강현실(AR)·미디어파사드·프로젝션 등 다양한 기술 요소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 디지털 건축 석학과 미디어 기업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건설 분야 솔루션업체인 게리 테크놀로지(Gehry Technology)의 공동 창립자인 데니스 셸든 렌셀러폴리테크닉대(RPI) 교수가 '도시를 아름답게 하는 디지털 기술의 확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RPI 조쉬 드레이퍼 교수, 일본의 미디어파사드 전문기업 NAKED, 가우디 세계재단 디자인 총괄 소피야 아브람추크 등은 연사와 멘토로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글로벌 시각과 실무적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백준기 메타버스융합대학원장은 "가우디는 단지 건축가가 아니라 창조성과 지속가능성의 아이콘"이라며 "학생들은 (이번 해커톤을 통해) 가우디의 철학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해 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세라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경연이 아니라 자연·건축·디지털이 융합된 새로운 도시 문화 창출의 시작"이라며 "가우디의 자연철학을 현대 기술과 연결해 도시 환경을 바꾸는 좋은 실험이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수상팀에게는 두바이 Big5 건축 박람회 또는 2026 일본 NAKED 전시에 실제 미디어파사드로 전시되는 기회가 주어진다.
  • ▲ 중앙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박상규 총장.ⓒ중앙대
    ▲ 중앙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박상규 총장.ⓒ중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