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통합요금제 출시, 신규 이용자 유입 효과 ‘톡톡’넷플릭스 MAU 300만명 차이, 콘텐츠 교류 확대 추격더블요금제 한계 지적, 양질의 자체 콘텐츠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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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웨이브가 결합요금제 출시로 합병 효과를 누리고 있다. 넷플릭스를 추격할 수 있는 토종 OTT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모양새다.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티빙과 웨이브의 월간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월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티빙은 5월보다 12만4368명이 늘어난 728만3168명, 웨이브는 17만6017명이 늘어 430만1300명을 기록했다.티빙과 웨이브의 MAU가 늘어난 것은 6월 16일 출시한 더블 이용권 효과로 풀이된다. 더블 이용권은 티빙과 웨이브 콘텐츠를 함께 시청 가능한 요금제로 월 95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게다가 웨이브 베이직과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결합한 ‘더블 슬림’ 상품이 9월 말까지 월 7900원에 제공되는 것도 한몫 했다.특히 웨이브는 더블 이용권에 따른 신규 이용자 유입이 두드러졌다. 이용권 출시 직후 일주일 만에 유료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264% 증가한 것. 기존 가입자가 요금제를 변경한 것보다 고무적인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결합요금제에 따른 효과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앞두고 진행됐던 설문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OTT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티빙과 웨이브를 구독하지 않는 이용자 24%가 합병 시 가입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설문조사에서 구독료 인상은 신규 가입에 걸림돌로 지적됐는데, 합리적인 요금 정책으로 상쇄한 모습이다.다만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시를 가정해 MAU를 단순 합산하면 약 1128만명에 그친다는 점에서 아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 6월 MAU(1449만9273명)와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1160만명에 그쳤던 넷플릭스 MAU는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300만명가량 늘어났다.넷플릭스 독주 체제를 막기 위해 티빙과 웨이브는 콘텐츠 교류를 확대하며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웨이브는 3일 CJ ENM 영화 100편과 OCN 오리지널 시리즈 45개 작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유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통합요금제에서는 티빙과 웨이브만의 경쟁력이 일부 희석됐다는 부분에서 숙제도 남았다. 지상파 3사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웨이브는 SBS 콘텐츠가 제외됐다. 티빙의 애플TV+도 최고가 요금제인 더블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시청이 불가하다.업계 관계자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 시기가 늦춰지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글로벌 OTT 자금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