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화 카드부터 '워터파크 반값' 이벤트까지수수료 인하 여파 … 카드업계, 마케팅 예산 '긴축 모드'PLCC 시장 급성장 … 제휴사와 비용 공동부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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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이미지는 ChatGPT(Open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제작됐습니다.
여름 무더위와 휴가철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해외여행과 물놀이 시설 할인 등 맞춤형 혜택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신한카드는 일본 여행에 특화된 '신한카드 Haru(하루)'를 출시했다.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시 2%의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일본 내에서 결제하면 1.5%가 추가로 적립돼 총 3.5%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일본 호시노리조트 계열 숙박시설 60여 개소를 이용할 경우 최대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KB국민카드는 'KB Pay'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워터파크 이용권을 대인 기준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더위 극복 경품을 제공하는 '타는 듯한 무더위 ~ 에어컨으로 날려버리자' 이벤트를 이달 31일까지 진행한다.하나카드는 캐리비안베이 종일권을 현장 또는 스마트 예약 시 최대 50%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는 7월 한 달간 '2만원의 써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해, 현장 결제 시 본인 입장권을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BC카드는 모나용평 워터파크에서 자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본인을 포함해 최대 4인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특히 토요일 오후권을 4매 구매할 경우 '1인 무료 입장' 혜택이 주어지며 실제 결제 금액도 3매 구입분으로 반영된다.롯데카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음 달 31일까지 자사 온라인몰 ‘띵샵’에서 계절 가전을 포함한 삼성·LG전자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여기에 최대 50개월 무이자 할부, 10만원 한도의 5% 추가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하는 기획전을 운영한다.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여름철 마케팅 규모가 예년보다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사 수익성이 흔들리자 인력과 조직을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실제로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은 지난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꾸준히 인하돼 왔다. 2012년 말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은 1.50%였지만 2015년에는 0.80%, 2021년 말에는 0.50%, 올해 2월에는 0.40%까지 낮아졌다.이로 인해 카드사 전체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전체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1조8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줄었다.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카드업계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카드 설계와 홍보, 모집 비용 등을 공동 분담하는 구조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브랜드 제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5월 열린 '카드사의 비용 효율화와 신수종 사업전략' 세미나에서 "현대카드는 PLCC를 통해 모집 비용을 23% 절감했고 현재 전체 시장의 약 78%를 점유하고 있다"며 "PLCC카드는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고, 데이터 기반 분석도 더 신뢰도 있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여름철 마케팅 규모가 많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라며 "PLCC와 같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비용 부담을 나누는 구조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