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진 CCO "철학과 역할이 명확한 디자인,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영건스(Young Guns), 젊은 창작자 대상의 포트폴리오 공모전최종 마감 9월 18일, 수상자 발표 12월 예정
  • ▲ 황유진 인터브랜드 서울 CCO. ©인터브랜드
    ▲ 황유진 인터브랜드 서울 CCO. ©인터브랜드
    황유진 인터브랜드 서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가 제23회 영건스23(Young Guns 23, 이하 YG23)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10일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이자 비영리 단체인 더원클럽포크리에이티비티(The One Club for Creativity)에 따르면, 올해는 전 세계 100여 명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가 YG23 심사에 참여하며, 이 중 15명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황 CCO는 올해 한국인 중 유일하게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재능 있는 글로벌 주니어 크리에이터들의 작업물을 심사하게 된다.

    황유진 CCO는 "영건스는 앞으로 디자인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디자이너들의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더욱 설렌다"며 "심사 과정에서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매우 의미 있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브랜드브리프에 전했다. 

    그는 "디자인의 완성도나 현실성은 기성 디자이너들이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타협과 조율을 거쳐 만들어내는 결과"라며 "젊은 디자이너들에게는 그런 현실에 얽매이기보다, 진정한 크리에이티브가 무엇인지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터의 진짜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번 심사에서는 현실성보다는 크리에이티비티에 더욱 무게를 두고 바라보고 싶다"는 심사 기준을 전했다. 

    이와 함께 YG23에 도전하는 한국 크리에이터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도 덧붙였다. 

    황 CCO는 "디자인에는 맞고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옳은 디자인'이 있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기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디자인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역할을 정의하고, 이를 판단할 수 있는 분명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다. 철학과 역할이 명확한 디자인은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황 CCO는 글로벌한 시각과 문화,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 아이덴티티(CI), 사운드 브랜딩, 공간 및 디지털 경험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또한 20년 넘게 브랜드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었으며, 삼성, LG, SK, 현대차, 기아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의 협업은 물론, 뮤지엄산, KB금융, 더샵, HL그룹, 호반그룹, 신한은행 SOL, 카누, 요즘, 카카오프렌즈 아카데미 등 금융 및 식음료(F&B) 분야 클라이언트들과의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한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통해 한국의 정체성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황 CCO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크리에이티브풀 애뉴얼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협업 중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크리에이티브 인재 양성에도 깊은 애정을 가지고 헌신하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전 세계 16개 거점에서 1200여 명의 컨설턴트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브랜드 컨설팅 에이전시다. 브랜드 전략, 언어적 자산, 디자인, 영상 및 커뮤니케이션 실행을 아우르며 총체적인 브랜드 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매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와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Best Korea Brands)를 통해 전 세계 100대, 한국의 50대 브랜드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 ▲ ©YG23
    ▲ ©YG23
    황유진 CCO와 함께 YG23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5인 창작자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해당 심사위원의 영건스 수상 연도)

    Paulina Almira, 프리랜스 아티스트, 필리핀 소르소곤
    Jao Bautista, ECD, 프로펠 마닐라
    Kellie Campbell-Illingworth,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Parallax, 애들레이드 (YG8)
    Wan Chun Ho, 디자인 디렉터, HOUTH, 타이베이
    Ying Hou,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INWA Design, 베이징
    황유진(Uzin Hwang), CCO, 인터브랜드 서울
    Chihiro Konno, ACD, Square (Block, Inc.), 도쿄 (YG13)
    Javin Mo, 창립자 겸 디자인 디렉터, Milkxhake, 홍콩 (YG5)
    Michael Ng, 비주얼 아티스트 겸 Mindflyer 페스티벌 창립자, 싱가포르
    Ardhira Putra, 일러스트레이터·모션 아티스트, 자카르타
    Geet Rathi,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Openfield 창립자, 뭄바이
    Sajid Shaikh,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46&2, 뭄바이
    Tanu Sinha, 디자인 총괄, 펩시코 인도 및 남아시아, 구르가온
    Tnop Wangsillapakun, 디자인 디렉터, TNOP Design, 방콕
    Jef Wong, ECD, Designworks, 오클랜드

    지난 1996년, 떠오르는 크리에이티브 업계 인재들을 조명하기 위해 시작된 '영건스'는 젊은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기반의 크로스디서플리너리(다분야) 공모전으로,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에서 가장 선망받는 상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YG23은 광고,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창작 작업을 수행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최소 2년 이상 정규직 혹은 프리랜서 등의 실무 경력을 갖춘 만 30세 이하의 크리에이티브 종사자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개인 작업과 클라이언트 작업을 혼합해 제출할 수 있다.

    '영건스'는 오랜 파트너사인 글로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Levine/Leavitt'와 협력해 특별상인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In-Residence Award)'와 '아티스트 어시스턴스 프로그램(Artist Assistance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수상자 중 한 명을 선정해 1년 동안 아티스트 및 커리어 매니지먼트를 지원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및 포토그래퍼를 대상으로 한 무료 응모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영건스'의 브랜딩 및 트로피 디자인은 역대 수상자 중 한 명이 맡아 매회 새롭게 재해석하며, YG23의 브랜딩 및 트로피 디자인은 YG19 수상자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카야티 트레한(Khyati Trehan)이 맡았다. 그는 현재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 뉴욕의 시니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영건스'는 오스카 수상에 빛나는 감독 듀오 다니엘스(DANIELS, Daniel Kwan and Daniel Scheinert)(YG14)와 영화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Joseph Kosinski) 감독(YG4), 디자이너 제시카 월시(Jessica Walsh)(YG8) 등 수많은 크리에이티브 리더를 배출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차세대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등용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YG23 출품 얼리버드 마감일은 8월 14일, 일반 마감은 8월 28일, 최종 마감은 9월 18일이며, 수상자는 12월에 발표된다.

    YG에는 매년 45개국 이상에서 출품작이 접수되며, 그중 절반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서 출품된다. 수상자에게는 영건스 큐브 트로피, 더원클럽 정회원 자격, 영건스 네트워크 영구 등록, 스폰서십 연계 기회, 영건스 전용 프로필 페이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YG23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