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브랜드 협업, 청소년 무료 문화체험 제공공간 곳곳에 IP 충실히 반영, 배그 덕후 ‘저격’소상공인·예술가 협업 사회환원 의미 더해
-
-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보급상자와 아이템들, 맵을 모티브로 한 카페와 PC방까지 배틀그라운드 유저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 현실에서 실현됐다. 펍지 성수는 배그 IP를 바탕으로 한 팬서비스 차원이자 지역 소상공인과 예술가들을 위해 사회 환원 의미를 더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10일 오후 ‘PUBG: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오프라인에 구현한 ‘PUBG 성수(이하 펍지 성수)’를 찾았다.성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팝업의 성지다. 크래프톤은 앞서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7주년 행사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에서 IP 확장 가능성을 확인해 왔다. 이번에 정식 스토어로 탈바꿈하기 위해 약 2년여간 기획과 리모델링 기간을 거쳤다.배틀그라운드 IP를 오프라인에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 펍지 성수는 3층 규모의 문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체험에 초점을 맞춘 A동과 카페 공간을 중심으로 한 B동으로 나눠졌다. 해당 건물은 지금은 에란겔에서 볼 법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100여년 전에는 군수 납품 공장으로 운영됐던 곳이다. -
-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마당은 그래피티 문화가 곳곳에 자리잡은 스케이드보드 공원으로 꾸며졌다. 입구에 배틀그라운드 맵에서 볼 수 있는 초소를 옮겨놓은 지형지물이 눈에 띄었다. 뒷마당에는 조경도 어우러져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출입 가능한 휴식 공간을 갖췄다.메인은 A동 1층에 위치한 ‘서바이버 홀’로, 전시와 공연 등 콘텐츠에 최적화된 장소다. 음향과 영상 장비가 기본으로 마련됐고, 무료 대관도 진행한다. 펍지 IP와 어울리는 브랜드와 각종 컬래버레이션이 진행되며, 10월에는 인디음악 행사가 개최되는 식이다.루트 스토어는 장패드나 마우스 등 게이밍 관련 공식 굿즈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오직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상품 외에도 배틀그라운드 IP에서 영감을 받은 성수 로컬 디자이너들과의 컬래버레이션 굿즈도 마련됐다. 펍지 성수는 스케이드보드 공원을 지향하는 만큼 바로 마당에서 보드를 탈 수 있게끔 각종 장비도 판매하고 있다.2층의 부트캠프는 이름처럼 처음 이용자가 적응하는 훈련소 개념으로, 워크숍 공간 역할을 수행한다. 여름방학에는 청소년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며, 디제잉과 스케이트보드 등 문화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내일부터 고객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책상 위에는 피규어와 색칠 용구가 놓여있었다.3층에는 유저들이 가장 환영할법한 PC방이 있었다. 입장 전 로비 공간은 게임 시작 때 탑승하는 C130 수송선을 모티브로 만들어졌고, IP를 반영한 ‘연막탄 밀크 소다’ 등 시그니처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 내부는 높은 층고로 탁트인 개방감을 줘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PC방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쾌적했다.PC방 공간은 더불어 하나의 스튜디오로 볼 수 있다. 총 72석으로 구성해 총 16팀의 스쿼드와 8명의 옵저버로 대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스포츠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플루언서 매치 정도는 바로 콘텐츠를 제작 가능하도록 준비돼있다고 귀띔했다.로비와 연결된 루프탑과 더불어 카페가 있는 B동에는 2층에 라운지가 마련됐다. 배틀그라운드 내 미라마 맵의 대저택을 모티브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디제잉 장비를 갖춰 이 공간에서 나오는 음악이 펍지 성수 전체에 나오는 구조로 설계됐다.1층 카페는 에란겔 한 가운데 있을법한 공간을 콘셉트로 잡았다. 에란겔 길리슈트 라떼와 비켄디 설원 쿨러, 보급상자 먼치킨 세트 등 IP를 활용한 특색있는 메뉴들로 구성한 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가 대항전 PNC 등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스페셜 메뉴도 판매될 예정이다. -
-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정현섭 펍지 성수 총괄 디렉터는 유저와 함께하는 게임 문화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 IP와 어울리는 콘텐츠 위주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팬들에게 서비스하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원주민이 소외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고려해 소상공인과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대여하고 협업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정 디렉터는 “펍지 성수는 단순한 브랜드 체험 공간을 넘어 팬과 브랜드 도시가 연결되는 살아 있는 플랫폼”이라며 “게임 IP의 새로운 가치를 실험하고 유저가 주체가 되어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펍지 성수는 애완동물과 외부음식도 반입 가능하며 제약 없는 자유로운 공간을 지향한다. 앞서 QWER 컬래버레이션 공연에서 400명을 수용하고도 충분히 남았던 만큼 최대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