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상반기 순익 10조 돌파 전망…역대 반기 최대KB금융 CET1 비율 13.71% 추정…"환원율 54%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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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전망치는 10조9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7.2% 늘어난 규모다.지주별로는 KB금융이 3조3286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여파에 실적이 급감했던 지난해 상반기(2조7813억원)와 비교해 19.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신한금융은 2조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 하나금융은 8% 증가한 2조25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우리금융은 순이익이 14.9% 감소한 1조5319억원으로, 홀로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디지털 전환 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이같이 4대 금융지주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데는 예대금리차 확대가 주효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맞춰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빠르게 내린 반면 가계부채 관리 등을 이유로 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이에 금융지주들은 주주 환원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주주 환원율은 지난 2022년 30%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40%대까지 큰 폭 확대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주환원율이 처음으로 50%를 넘길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특히 KB금융은 6월 말 CET1(보통주자본) 비율이 약 13.71%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할 전망이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발표한 자본정책에 따라 6월 말 CET1 비율이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전액 하반기 자사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이 경우 KB금융의 2025년 총 주주환원율은 54%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지주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수익의 구조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함께 중장기적 책임 경영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