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평균값 3만65원 … 이른 폭염에 전년대비 41%↑물량 부족한데 수요는 증가 … 농경연, 가격 상승 전망
  • ▲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시장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시장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수박 가격이 때 이른 폭염으로 역대 7월 중 처음으로 평균 3만원을 넘어섰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수박(상품) 한 통 평균 소매 가격은 전년 동기간(2만1336원)보다 40.9% 오른 3만65원으로 집계됐다. 

    7월에 수박 한 통 가격이 3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집중 호우와 더위의 여파로 8월 월간 평균 수박값이 3만원대를 기록한 적은 있다.

    3만원이 넘은 이날 수박 가격은 평년 대비 43% 비싼 수준이며, 지난 4일 2만3763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1일 만에 6000원 넘게 상승한 것이다.

    유통업계에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수박 당도가 떨어지면서 기준치 이상의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무더위 탓에 수요 증가와 지난 5∼6월 일조시간 감소에 따른 출하 지연이 겹치면서 수박값은 더욱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수박 출하량이 전년 동기간과 비슷하겠지만 기온 상승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다 한 통에 4만원 육박하는 가격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정부 당국은 이달 하순부터 강원 양구와 경북 봉화, 전북 고창 등에서 출하 물량이 확대되고 충북 음성에서도 수박 출하가 시작돼 공급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