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무결성 수수료 250달러 신설내년부터 물가 반영해 인상 가능성도기존 입출국 기록 수수료도 4배 인상
  • ▲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새로운 비자 수수료 부과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4인 가족이 미국을 여행할 경우 최대 140만원가량의 추가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

    NBC, 더힐 등 현지 매체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관광, 학업, 출장 등 비이민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 방문객에게 250달러(약 35만원)의 비자 무결성 수수료(visa integrity fee)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포함된 내용이다.

    법안은 대규모 감세와 예산 확대를 골자로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비자 수수료 인상을 담고 있다.

    수수료 부과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내년부터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금액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수수료는 기존의 입출국 기록 수수료(I-94)와 별도로 적용된다. I-94 수수료도 현행 6달러에서 24달러로 4배 인상됐다. 비자 신청 시 수수료가 부과되며 신청이 거부될 경우에는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미허가 취업 금지 및 비자 유효 기간을 5일 이상 초과하지 않는 등 법정 비자 규정을 준수할 경우 수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이번 추가 수수료만으로 약 140만원이 더 들 전망이어서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