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보전' 주제 … 172개 당사국·국제기구 참여'빅토리아 선언문' 채택 … 습지 보호 결의문 초안 논의 예정
  • ▲ 영아리오름 습지 ⓒ연합뉴스
    ▲ 영아리오름 습지 ⓒ연합뉴스
    주요 습지의 침식을 억제하기 위한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에서 열린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는 172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보전'을 주제로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 △기후변화 등 3대 환경위기 해결을 위한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습지의 손실을 방지하고 보호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연대를 모색한다. 

    개최국인 짐바브웨는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과 습지 보전을 통한 지역 생계 강화 등을 주제로 고위급 토론을 진행하고 당사국들의 의지를 결집해 '빅토리아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는 람사르협약의 중장기 계획인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을 비롯해 당사국들이 습지 보호를 위해 발의한 결의문 초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당사국들은 전략 계획에 기반해 람사르협약의 이행 현황을 담은 국가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원동원 등 쟁점 사안에 대한 당사국간 협상이 치열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주도해 발의한 '습지에 대한 취약성 평가' 결의문 초안도 이번 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해당 결의문은 기후변화와 같이 습지의 생태적 특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습지의 취약성 평가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습지 감시에 습지의 생태적 취약성에 대한 평가를 포함할 것을 당사국들에게 요청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흡수원으로서 습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습지보전 정책을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계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사국총회 기간 주요 행사로 신규 습지도시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문경시와 김해시가 새롭게 습지도시로 지정돼 인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