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연안여객선 생태계 조성. 중요 과제"섬 주민 교통권 등 연안여객선 공공성 강화 다짐
  • ▲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 공공이관 10주년 기념식'에서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 공공이관 10주년 기념식'에서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2015년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가 공공 분야로 이관된 이후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조명하고 해상 대중교통으로서 연안여객선 공공성 강화의 비전을 제시했다. 

    공단은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해양수산부와 관계기관, 지자체와 여객선사, 언론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 공공이관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는 1973년 '해상운송법' 개정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2015년 7월 '해운법' 개정에 따라 공단으로 이관됐다. 이를 계기로 공단은 공적 책임과 권한을 갖춘 국내 유일의 '해양교통안전 종합관리기관'으로서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며 연안여객선 안전관리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공단은 지난 10년간 △지능형 CCTV를 통한 원격 안전관리 △항공‧수중‧ 3D 맵핑 드론을 활용한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 △바닷길 혼잡도 예측 시스템을 통한 충돌사고 예방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왔다.

    아울러 국민 편의와 해양안전 인식 제고를 위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양안전교육과 캠페인도 지속 시행해 오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드론과 지능형 CCTV 시연, 연안여객선 가상현실(VR) 체험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공단 이사장의 기념사와 해수부 차관 및 국회의원 축사, 기념 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세월호'의 아픔과 기억을 가슴에 품고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여정을 이어왔다"며 "프로세스 개선과 제도혁신을 이뤄냈고 연안여객선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도 꾸준히 추진돼 왔다. 현장의 헌신은 혁신의 기반이 됐고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이라는 결실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이사장은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가 공공부문으로 이관된 지난 10년간 단 한 건의 중대 해양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연안여객선 종사자의 고령화와 인력난 등 현재 마주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연안여객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섬 주민의 교통권 확보 등 연안여객선 공공성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 

    해운산업 발전과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증진에 기여한 9명의 선원과 관계기관 등을 대상으로 표창도 진행됐다. 이현 남해고속 선장, 정주영 태평양해운 선장, 신희백 삼보해운 대표이사 등 3인에게 해수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연안여객선에서 중대한 해양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묵묵히 헌신해 온 현장 관계자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면서 "해수부는 앞으로도 공단과 함께 연안여객선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은 물론 연안여객선이 보다 편안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