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법, 이날 항소심서 징역 3년 선고"명의 위장 등 죄책 무겁다" 판결
-
- ▲ 김정규 에어프레미아 회장이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규 에어프레미아 회장이 법정 구속됐다. 타이어뱅크와 대명소노그룹 간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분쟁이 정리되고, 김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시점에 오너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대리점 명의를 위장해 수십억원을 탈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회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재판부는 “명의 위장 수법으로 종합소득세를 포탈하고, 차명 주식계좌를 통해 양도소득세도 포탈한 죄책이 무겁다”고 판결했다.앞서 김 회장은 일부 타이어뱅크 판매점을 점주들이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해 현금 매출을 누락하거나 거래 내용을 축소하는 명의 위장 수법으로 종합소득세 80억원 가량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 2017년 10월 기소됐다.검찰은 징역 7년,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으며, 2019년 2월 1심 재판부는 김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100억원을 선고했지만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김 회장이 법정 구속이 되면서 에어프레미아의 오너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 항공사 두 곳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내비쳤다.실제로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초 타이어뱅크와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였지만 티웨이항공에 집중하기 위헤 에어프레미아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다.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된 후 김 회장은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비전을 나타내며 항공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특히 올해 5월 22일 대명소노그룹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면서 “에어프레미아를 단순한 항공사가 아니라 국가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세계 속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게다가 LCC(저비용 항공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공백은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우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2월 합병하면서 양사 자회사 간 ‘통합 LCC’ 출범이 예고되어 있다.티웨이항공은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말 참사 이후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스타항공도 기단 확대를 추진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파라타항공도 8월이나 9월 첫 운항을 앞두고 있다.한편, 에어프레미아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