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고기류 매출 주목 … 국산우육 253% 증가더운 날씨에 음료수 매출도 크게 늘어"쿠폰 사용 계기로 추가 소비 선순환 구조 만들 것"
  •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재인 22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7.22. ⓒ뉴시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재인 22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7.22. ⓒ뉴시스
    지난 22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지원금으로 편의점 업계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그동안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불황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반가운 기색을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민생회복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를 지난달 같은요일(6월24일~29일)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간편식품 매출이 도드라졌다. 

    GS25에서는 국·탕·찌개(냉장·냉동) 등 가공식품 매출이 지난달 대비 무려 337.6% 늘었다.

    고기류 매출도 눈에 띈다.

    국산우육의 경우 252.9%, 계육 106.1%, 국산돈육 75.2% 증가했다.

    최근 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위주의 매출도 늘어났다.

    김치는 83.2%, 국산과일 63.4%, 엽채류 57.5%, 잡곡 41.9% 순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같은 기간 CU에서는 계속되는 폭염탓에 음료 부문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음료의 경우 41.4%로 폭증했고 즉석밥 등 가공식품(26.8%), 도시락 등 간편식(25.4%), 주류(22.6%), 라면(16.4%) 순으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반찬류가 80%로 크게 늘었고, 고급아이스크림(60%), 뷰티용품(60%), 세제류 등 가정용품(50%), 과일/야채(45%)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이 경영주의 점포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와 맞물려 앞으로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24시간 운영, 근거리 접근성 등과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갖추고 있어 주요 사용처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최근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왔던 만큼 당사 경영주님들의 점포 운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계속된 경기불황 등으로 편의점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온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편의점 분기 매출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GS리테일은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 기준으로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2조9776억원으로 1.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9.75%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2분기 매출도 증권사 2곳의 컨센서스 집계 기준 2조2530억원으로 2.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8.14%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기에 이번 소비쿠폰 지급은 편의점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생회복지원금 효과가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에 업계에선 긍정적 소비 패턴이 추가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폰 사용을 계기로 형성된 구매 경험 만족 등 긍정적 소비 패턴이 지속되면 추가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