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규 협회장 임기 두 달 앞인데 차기인선 '감감무소식'금융위 개편 불확실성에 인선 절차도 '안갯속'복합위기 속 '정부 가교 역할' 절실… 관료 출신에 무게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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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여신금융협회
오는 10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의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와 하마평만 무성한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협회장 선거인 만큼 관료 출신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민간 금융사와 학계 인사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5일 만료된다. 여신금융협회장직 임기는 3년으로 연임도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연임 사례는 없었다.여신금융협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추천을 거쳐 총회에서 선출된다. 회추위는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과 6개 리스·할부금융사(현대·KB·신한·하나·우리·롯데캐피탈), 1개 신기술금융사(IBK캐피탈) 대표로 구성된다.통상 임기 만료 2~3개월 전 공고를 내고 인선 작업에 착수하지만, 올해는 탄핵 정국과 새 정부 출범 등 정치적인 이슈가 겹치면서 관련 절차가 늦춰졌다. 정 협회장 임기 종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선 절차는 감감무소식이다.특히 금융위원회 조직 개편과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대통령에게 보고되면서, 관련 법 개정 여부가 불확실해진 상황이어서 인선 일정도 당장 구체화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그럼에도 업계는 차기 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여신업계는 카드론 규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손비용 증가, 조달금리 부담, 스테이블코인 등 지급결제 시장 변화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협회장 선거인 만큼 업계는 정부와의 정책 교감과 소통에 능한 인물을 절실히 바라고 있으며, 이 때문에 관료 출신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실제로 2010년 협회장이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민간 출신이 회장에 오른 사례는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유일하다.관료 출신 후보로는 유광열 전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제 부처와 금융위·금감원 등 주요 금융기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들이다.민간 금융사 출신으로는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이 거론된다.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유력 인물로 언급된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회추위 구성이나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당국과 소통이 원활하고 업계 현안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 협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