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AI 마중물 정책 지원 하면서 민간 영역 활성화”“‘자강과 협력’ 변함 없지만 세부적으로 전략 수정 중”“SKT는 ‘챗GPT’ 나오기 전부터 AI컴퍼니 준비 해”
  •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SK텔레콤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글로벌 AI 환경 변화에 따라 SKT의 AI 전략도 변화를 예고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자체적 기술을 보유하는 ‘자강(自强)’과 글로벌 협력의 두 가지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강조했다.

    유 대표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에 참석 후 기자와 만나 “글로벌 AI 환경과 국내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글로벌 AI 경쟁이 국가간 경쟁으로 치열해지면서 우리 정부도 AI에 대한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여러 정책적 지원를 해, 민간 영역에서 활성화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맞춰 SKT의 전략도 좀 더 변화를 가할 것”이라며 “다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기술을 가지는 ‘자강’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이 두가지를 통해 AI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세부적인 전략은 조금씩 수정하는 중이라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또 AI 투자 성과에 대해 “에이닷을 포함한 인프라 AI 사업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제조 AI를 통해 국내 산업을 혁신하는 것은 아직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SKT가 글로벌 투자를 많이 해왔는데. 엔로픽이나 퍼블렉시티 등은 최근 2년 사이 거의 100배 가까이 기업가치가 성장한 부분이 있어 투자 성과는 좋다”며 “우린는 케피탈에 대한 것보다는 전략적 제휴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한 성과도 조만간에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정예 5개 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SKT는 3년 전, 챗GPT가 나오기 전부터 AI컴퍼니를 가겠다고 하면서 준비를 해왔다”며 “이번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들었던 경험과 기술이 좋은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의 출자로 조성된 KIF(Korea IT Fund)가 최근 존속기간 연장을 통해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자펀드를 새롭게 결성하기로 한 바 있다. KIF 모펀드에서 1500억원을 신규 출자해 총 3000억원 이상(운용사 자체 매칭 1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