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1월 서비스 재개
  •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중단됐던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이르면 연내 재개될 전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서비스 재개 시점과 방식을 논의해온 증권사들이 이르면 연내 서비스 재개에 잠정 합의했다. 재개 시점은 이르면 11월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는 지난해 8월 5일부터 중단됐다.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다른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당시 국내 투자자의 주문이 폭증하자 주간거래 서비스 계약 당사자인 블루오션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 6300억원 규모의 주문이 일괄 취소됐다. 

    서비스 재개 여부를 놓고 그간 증권사들 간 이견이 있어왔다. 계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던 블루오션이 지난해 대량 주문 취소 사태를 일으켰고 이에 대한 피해 보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블루오션 외 다른 대체거래소(ATS)와도 복수 계약을 맺어 백업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면서 "복수의 ATS와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 해외주식 주간 거래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증권사들이 조속히 재개하자는 방침을 협회에 알렸다"면서 "현재 실무적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