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도 반기 보고서부터 XBRL 적용
  • 금융업 상장사 'XBRL' 주석 제출이 완료돼 실시간 영문 주석 제공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접근성이 향상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개별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주요 금융업 상장사가 25년도 반기보고서부터 XBRL 주석 제출 대상으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업 상장사는 내년도 반기보고서부터 XBRL 주석 제출이 적용된다. 비금융업 상장사의 경우 '23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 주석을 XBRL로 제출하도록 했다. 올해에는 자산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의 상장사까지 제출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KB·신한·우리·하나 등 금융지주 4곳과 카카오뱅크, 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증권 등 총 28개사가 XBRL 주석 제출 대상으로 편입됐다.

    금감원은 "금융업 첫 XBRL 주석공시는 금융업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금융감독원과 유관기관 등의 제출인 교육 및 시범제출 지원 등으로 원활하게 시장에 안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금융업 상장사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XBRL 주석을 미리 제출할 수 있는 시범 제출 시스템을 운영하고 제출된 XBRL 주석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을 제공했다"고 했다.

    이어 "금융업 상장사는 이러한 사전 점검을 통해 발견한 미흡사항을 보완하여 XBRL 첫 주석 공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일부 금융업 상장사는 실무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회계법인 도움 없이 XBRL 주석을 직접 작성하여 제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금번 금융업 XBRL 주석공시로 외국인 투자자가 비금융업뿐만 아니라 금융업의 영문 주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투자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무제표 본문뿐만 아니라 주석도 영문으로 제공하는 상장사가 더 많아져 국내 투자자와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내 금융업 상장사들의 재무정보를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국제표준 데이터를 제공하여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국제 신뢰도도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은 그러면서 "앞으로 금융감독원은 XBRL 주석공시 제출 대상 상장사가 증가함에 따라 동 상장사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