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소판제 감량 전략, 출혈 위험 70% 줄이고 허혈성 사건 증가는 없어JAMA Network Open 게재…고위험군 환자 위한 첫 임상 근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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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ㆍ이관용 교수, 국군수도병원 김상현 교수.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맞춤형 항혈소판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항혈소판제를 감량해도 허혈성 사건은 늘지 않으면서 출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급성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혈관 재개통 후에는 재폐색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복용한다. 그러나 만성신장질환 환자는 출혈 합병증 위험이 높아 치료 전략 수립에 어려움이 따른다.25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연구팀(공동 교신저자 장기육·이관용 교수, 제1저자 김상현 국군수도병원 과장)은 국내 32개 심장센터에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이중 항혈소판요법(DAPT) 감량 전략을 평가했다. 대상자는 모두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급성심근경색 환자로 중재술 후 1개월간 티카그렐러 기반 DAPT를 유지한 뒤 ▲동일 약제 유지군(145명) ▲클로피도그렐로 감량군(160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그 결과, 출혈학술연구컨소시엄(BARC) 기준 2·3·5형 출혈 발생률은 감량군 2.5%(4명), 대조군 8.3%(12명)로, 감량군이 71%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 주요 허혈성 사건 발생률은 감량군 4.4%(7명), 대조군 5.5%(8명)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복합 임상사건(사망·심근경색·뇌졸중·출혈)은 감량군 6.2%, 대조군 13.1%로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장기육 교수는 "만성신장질환 환자는 출혈과 허혈 위험이 동시에 높아 치료가 까다롭다"며 "이번 연구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맞춤형 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관용 교수는 "출혈 합병증을 줄이면서도 허혈성 사건을 증가시키지 않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 실용적 치료 옵션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TALOS-AMI 임상시험의 후속 분석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IF=10.5) 최근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