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개교 32주년 기념식 열어안내견 훈련부터 노후까지 책임장애인과 안내견 인식 개선 위해 노력
  •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故 이건희 회장이 미래를 내다보고 시작한 사업이다. 앞서 故 이건희 회장은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故 이건희 회장이 미래를 내다보고 시작한 사업이다. 앞서 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면서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삼성화재
    고(故) 이건희 회장의 뜻으로 설립된 세계 유일의 기업 운영 안내견 학교가 32주년을 맞았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1993년 6월 '신경영'을 선언한 직후 설립된 삼성화재의 안내견 학교는 시각장애인의 삶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인식 변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5두 내외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8두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85두가 활동 중이다. 

    故 이건희 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해 대한적십자로부터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수상한 바 있다. 

    故 이건희 회장의 뜻을 기리며 삼성화재는 26일 경기도 용인 안내견학교에서 개교 3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훈련사 등 안내견의 전 생애를 함께한 이들이 참석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도 자리를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故 이건희 회장은 생전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면서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故 이건희 회장의 '선한 영향력'은 사회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와 국회는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왔다. 안내견의 대중교통·공공장소 출입 거부를 막기 위해 법을 개정했고 올해 4월부터는 무균실·수술실, 조리장·식품창고를 제외하고는 안내견의 자유로운 출입이 보장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안내견의 해외 입출국 검역 절차를 간소화했고, 지자체도 시설 출입 편의를 높이는 조례를 마련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도 함께 열렸다. 퍼피워커 가정에서 성장한 8마리 강아지가 새로운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첫발을 내디뎠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네 번째 안내견 '태백'도 이날 공식 파트너로 합류했다. 5마리 은퇴견은 자원봉사 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장애인 보조견 양성과 인식 개선에 힘써준 안내견학교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시각장애인 파트너이기도 한 김예지 의원은 "32년 동안 안내견은 파트너의 눈이자 가족, 든든한 친구가 되어왔다"고 강조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안내견학교의 32년은 자원봉사자와 정부, 지자체 등 모두가 함께 만든 동행"이라며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전 세계에서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안내견학교다. '장애인을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복지 사회'라는 故 이건희 회장의 철학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안내견은 단순한 보조견을 넘어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동반자로서 삶을 지탱하며 우리 사회의 품격과 따뜻함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 ▲ 삼성화재는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학교 개교 3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화재는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을 조명하며 감사와 축하를 나눴다.ⓒ삼성화재
    ▲ 삼성화재는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학교 개교 3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화재는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을 조명하며 감사와 축하를 나눴다.ⓒ삼성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