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8시간 초과 근무 없애 … 3조 3교대 또는 중간조 운영기본급 인상 및 추가 수당 신설 … 총 330억원 비용 들어가"안전 강화에 총력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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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이 각 계열사 별로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 7월 27일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PC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한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약 250명의 추가 고용이 이뤄진다. SPC그룹의 전체 직원 2만2000여명 중 생산직은 6500여 명으로 생산인력이 약 4% 증가한다.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와 관련해 사별로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 신설, 휴일 및 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으로 보완한다.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부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SPC그룹 전체에서 약 330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모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인 768억원의 약 43%에 해당한다.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의 경우 3조3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진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SPL은 기존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에 중간조 체제를 도입하고 일부 라인에 주 6일제를 도입해 야간근로 시간을 줄인다. 임금 보완책으로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상향 조정하고,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그 외에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 등도 사별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안으로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