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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기업인 제주항공이 올해 동계기간 인천~ 괌 노선 운항을 취소한다. 수년째 강 달러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이상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2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10월 26일~내년 3월 28일 인천~괌 왕복 항공권 구매자들에게 순차적으로 결항을 알리고 있다.해당 노선 구매자들은 각각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알림톡 등으로 '사업계획 변경'으로 결항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체항공편에 대한 안내 등이 빠져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특히 여행을 두 달 앞두고 이미 호텔과 함께 예약한 고객들은 "고객이 취소하면 위약금 내라고 하면서 항공사가 취소하면 그만이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한 구매자는 "제주항공 찜 특가라고 4시간 동안 핸드폰을 붙잡고 인천~괌 노선을 예약했다고 좋아했는데 내 시간은 누가 되돌려주냐"면서 "일방적인 통보에 황당하고 말이 안나온다"고 비난했다.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측은 "오늘 고객들에게 문자 메시지가 1차로 전달됐고, 대체편과 관련해서는 순차적으로 연락을 드릴 것"이라며 "진에어나 에어서울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제주항공의 이러한 무더기 항공권 결항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무엇보다 괌 노선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일찌감치 초과하면서 각 항공사들이 적자노선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2019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합병 당사자들은 해당 노선에 대해 2019년 공급좌석의 90%이상을 유지할 것을 결정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인천~괌 노선의 수요가 급감했으나, 공급 좌석은 유지해야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