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전공의 9월1일부 진료현장 투입병원 파업 여파에, 1년 반 가량 매출 타격 불가피"원활한 서비스 제공 나설 것"
  • ▲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상반기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내원객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상반기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내원객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9월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며 1년 반 동안의 의료공백 사태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병원 푸드서비스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CJ프레시웨이 등 급식업계의 실적 회복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들 다수가 복귀하며 9월1일 수련을 위해 진료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형병원 빅5의 전공의 복귀율은 최대 80%로 전해진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뿐 아니라 유관산업 전반은 연쇄 타격을 입었다. 수술 및 시술이 줄어들며 의료기기, 의약품업계도 매출에 차질을 빚었고 환자 수요에 의존하는 병원 식음료 등 서비스 산업도 직접적인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 

    전공의 복귀에 따라 급식업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CJ프레시웨이의 경우 병원 푸드 서비스 경로 매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파업 기간 타격을 입어, 하반기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파업 시작 시기 CJ프레시웨이는 국내 빅5 병원 중 2곳의 단체급식 맡고 있었다. 당시 급식업계는 엔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에 따라 급식 수요가 늘며 호황을 누리던 때였는데, 전공의 파업으로 영업일수 등이 감소하며 CJ프레시웨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105억원에 그쳤다. 

    경쟁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체 사업장에서 병원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폭이 10% 미만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병원급식을 운영하지 않거나 비중이 미미한 업체의 경우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보다 외려 증가했다. 

    이후 CJ프레시웨이는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해 병원 외 오피스, 골프장, 군급식 등 다른 경로의 단체급식 수주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다만 최근까지 파업 사태로 인한 타격은 지속돼왔다. 2분기 산업체 및 컨세션 매출 호조로 급식 전체 매출은 11% 가량 증가했으나 병원·레저 경로의 푸드서비스 매출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대형병원 전공의 복귀로 병원 푸드서비스 매출이 의미 있게 반등하며 CJ프레시웨이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 병원 푸드서비스 매출이 하반기 의미 있게 반등할 전망이며 인천공항 수주 효과로 컨세션 매출도 기대된다"며 "소비심리 반등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효과 등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89.4로, 업황(0.4포인트)과 매출(0.3포인트)이 나아졌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공의 복귀 등으로 유통업체와 의약품 업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도소매업이 호조를 나타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병원 푸드서비스 관련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