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갓 탤런트' 예선 이어 본선 참가3연속 백 텀블링 선보여 박수 갈채 받아 "어려운 기술 재밌게 보여준 훌륭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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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현지시간) 미국 TV쇼 '아메리카 갓 탤런트' 생방송 무대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이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현대차는 미국 방송사 N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생방송 무대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예선전에 이어 다시 한번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재능 있는 일반인들이 출연해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등 공연을 선보이며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스팟은 지난 6월 열린 예선에서 퀸의 '돈 스탑 미 나우' 노래에 맞춘 안무를 선보여 심사위원(4명) 전원으로부터 만장일치를 받았다.2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본선 무대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털 달린 강아지 로봇 '스파클'이 마키 마크의 '굿 바이브레이션' 음악에 맞춰 쓰러졌던 스팟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부활시키는 연출로 시작했다.곧이어 다섯 대의 스팟이 빠른 노래에 맞춰 경쾌한 발놀림과 통통 튀는 안무를 선보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드럽고 정교하게 움직이며 서로 간의 호흡을 맞추는 듯한 모습으로 마치 아이돌의 '칼군무' 같이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공연 마지막에는 다른 스팟 한 대가 등장해 연속 3회 백 텀블링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한 심사위원은 "결벽증이 있는 나로선 이번 무대가 동물 공연 중 최고"라며 "기술을 활용해 이제껏 보지 못한 훌륭한 무대였고, 모든 사람들이 로봇 한 대씩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또다른 심사위원은 "기술을 재밌게 표현하는 건 어렵지만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라는 평가와 함께 "다음 무대에서는 귀여운 강아지 로봇 스파클을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스팟이 준결승 무대에 오를지는 시청자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진출팀은 27일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018년 '업타운펑크' 안무 영상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BTS), 롤링스톤 등과 협업 영상을 공개하는 등 대중들에게 재밌고 친근한 로봇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보스턴다이나믹스 측은 이번 무대는 스팟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스팟의 동작 범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선정하고, 10초라는 짧은 시간에도 스팟이 1000개가 넘는 개별 동작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실제 하드웨어에 적용할 땐 중력, 마찰력, 한계점과 같은 물리적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 일반인들에게는 즐겁고 매력적인 로봇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