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교섭 결렬 선언 2주 만에 18차 교섭 진행이동석 대표 교섭 재개 요청 하루 만에 교섭 성사 임단협 요구안 입장차 커 타결 여부는 미지수
  • ▲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6월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6월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차 노사가 노조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 2주 만인 27일 교섭을 재개했다. 업계에선 현대차 노사가 합의점을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현대차가 전날 교섭 재개를 요청한 지 하루 만에 교섭 재개가 이뤄진 만큼, 일각에선 현대차 노사가 올해에도 무파업 타결을 이어갈 것이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에서 교섭을 재개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가 지난 13일 열린 17차 교섭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약 2주 만이며,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이 노조에 공식 협상 재개를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노조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이를 노조가 받아들여 교섭 재개가 이뤄졌다.

    이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다시 한번 노사가 대화와 협의, 그리고 지혜를 모을 때"라며 "노사 간 진정성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조에 교섭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한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 직원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해법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할 것을 재차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 가결하는 등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의 파업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이 대표의 호소로 현대차 노사가 교섭 물꼬를 튼 만큼, 노조 파업 위기는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의 올해 임단협 교섭안 추석 전 타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협상 타결 여부나 시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안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750%→9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