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350%+1000만원 및 주식 10주 제안현대차 첫 제시안, 조합원 기대 충족 못 해노조, 추가안 요구 … 본교섭 이어갈 계획
  • ▲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6월18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6월18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8만7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안을 노동조합에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제시안을 거부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열린 2025년 임단협 제19차 교섭에서 1차 제시안으로 기본급 8만7000원을 내놨다. 성과금·격려금은 350%+1000만원과 주식 10주(27일 종가 기준)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추가안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노사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이어가며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9월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파업 여부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앞서 지난 13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 뒤 25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