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문 1200억원에 인수지난해 기준 매출 단순 합산 시 삼성웰스토리 근접"종합식품기업으로서 경쟁력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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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편입된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워홈 이후 약 3개월만에 추가적인 인수에 나선 것은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8일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부를 고메드갤러리아에 1200억원에 영업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올해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산하로 편입된 아워홈의 자회사다.

    현재 단체급식시장은 아워홈, 신세계푸드와 함께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워홈과 신세계푸드는 각각 업계 2위와 5위다.

    이번 인수에 따라 단체급식시장은 아워홈과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3강 체제로 재편됐다.

    현재 삼성웰스토리 매출은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아워홈(약 1조2000억원) 보다 앞서고 있다.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이 속해있는 제조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5758억원이다. 베이커리 사업 등이 포함돼있지만 단순 계산으로 삼성웰스토리 매출을 추격하게 된다.

    이는 유사업체 인수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볼트온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업체와 계약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한 시장 특성상 단순 사업 재편으로는 점유율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고메드겔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수 추진은 단순 단체급식의 외형 확장이 아닌 다양한 복합공간 F&B 및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새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