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대 과징금 부과에 3분기 실적 하락 불가피역대급 과징금 악재에도 0.90% 하락 그치며 선방장기적 관점서 긍정 전망↑ …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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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SK텔레콤 매장 모습. ⓒ뉴시스
SK텔레콤이 대규모 유심 해킹사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가운데 향후 전망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악재가 선반영된 데다 추가 리스크가 없는 만큼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장 대비 0.73% 하락한 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강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하락으로 방향을 바꿨다.개인정보위는 전날 SK텔레콤에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로 96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지난 2022년 9월 구글과 메타에 각각 692억원, 308억원을 부과한 1000억원이 최대였다.역대 최대 과징금 규모에 SK텔레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징금을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3분기 순익 규모가 크게 줄거나 적자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들은 SK텔레콤이 올 3분기에 약 4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된 1000억원대 과징금이 반영되면 당기손익 적자 전환은 불가피하다.다만 과징금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미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추가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실제로 SK텔레콤은 역대급 과징금을 때려맞았지만 전날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SK텔레콤 주가는 0.90% 하락에 그쳤다.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SK텔레콤 주가는 0.9% 하락에 그쳤다"면서 "당장 관측 가능한 리스크는 없고, 높은 배당수익률(6.4%)과 내년 실적 정상화를 고려 시 매수가 합리적 선택지"라고 말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실적 기저가 낮아진 상태이고, 8월 통신요금 50% 할인으로 인한 3분기 실적 부진, 과징금 부과 등 악재는 이미 알려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조만간 주가 정상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기적으로는 높은 배당률과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제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맞물려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김홍식 연구원은 "SKT 세후 배당수익률은 최소 4%, 최대 5% 이상으로 시중 금리를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배당 분리 과세가 법제화된다면 SKT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