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은 BBB- 유지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S&P는 이날 보고서에서 등급 하향 배경으로 "화학시장의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향후 1~2년 동안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수익성과 신용지표에 지속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의미 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부진이 이어지면서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과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시황 회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하방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투자와 배당을 축소하고 차입금을 줄여왔지만, 어려운 시장여건으로 인해 의미 있는 신용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S&P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올해와 내년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500억원, 4800억원에서 2700억원, 3800억원으로 하향 전망했다.

    또 현금지출 축소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설비투자 및 배당 축소로 확보한 현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감축했다.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2024년 약 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 감소했다.

    S&P는 "올해는 약 2300억원으로 추가 감소한 후 내년에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조정 차입금 규모는 2023년 약 2조3000억원, 2024년 약 2조1000억원에서 올해 약 1조8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EBITDA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개월 내에 4.0배 이하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동사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