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근거리 소비 트렌드에 매출 신장매장수 늘려나가는 SSM"상생페이백, 기회 닿지 않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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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 국면에 빠져 있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예외다. 다만 소량·근거리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매출과 점포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SM이 15일부터 신청을 받는 '상생페이백' 카드 실적대상에서 또다시 제외돼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월별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SSM은 올해 2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가형태를 보였다. 경기 불황에 장기 침체를 넘지 못하고 있는 유통업계에서 성장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SSM은 매장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는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5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31개점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다.

    롯데슈퍼는 343곳,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300곳이 영업중이다. 이마트의 SSM 에브리데이도 240개 매장을 운영중인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출점이 예정되어 있다.

    SSM 매장 확장의 배경에는 '불경기'라는 점이 숨어있다.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많은 양을 한 번에 구매하는 대형마트보다 필요한 양을 구매하는 소비형태를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 '악재'로 꼽혔던 고물가 상황이 오히려 SSM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소량으로 필요한 만큼만 장을 보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SSM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SSM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선호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매장에서 직접 배송(매직나우)'을 도입했고 , GS더프레시도 GS25와 함께 배달플랫폼 쿠팡이츠에 입점한 바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매직나우' 도입 후 7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매출을 신장했다.

    2025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GS리테일의 슈퍼 사업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업계는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신청을 받는 '상생페이백' 제도 시행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SSM은 민생회복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카드 사용 실적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상생페이백은 정부가 9~11월 카드 소비액이 지난해 월평균 소비액보다 늘어나면 증가분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1인당 최대 30만원 안에서 환급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상생페이백 제도 시행에서도 SSM이 제외돼 같은 소상공인인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 기회가 닿지 않아 아쉽다"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더 많은 혜택을 준비해 고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