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331억원 … 전년 대비 350.7%↑수신 5961억원·대출 3326억원 감소 … 외형 성장 제약유가증권 잔액 2조91억원 확대… 연체율 7.35%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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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업계 자산 1위에 올랐던 OK저축은행이 2분기에는 다시 SBI저축은행에 자리를 내줬다. 상반기 순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배 늘었지만,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여진이 계속되면서 외형 성장에는 한계가 드러났다.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0억6982만원으로 전년(73억3931만원) 대비 350.7%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총자산은 지난해 말(13조5890억원) 대비 4146억원 감소했다.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창립 12년 만에 처음 업계 1위에 올랐다. 당시 유가증권 투자를 7000억원 넘게 늘리며 자산을 불린 덕분이었다. 그러나 불과 한 분기 만에 SBI저축은행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SBI저축은행의 상반기 자산 규모는 14조2042억원으로 1분기 말(13조4074억원)보다 796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4868억원 감소하면서 두 회사의 총자산 격차는 1조원 이상 벌어졌다.SBI저축은행은 만기 도래 예정인 예·적금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금리를 인상했다. 그 결과 상반기 수신 잔액은 11조7580억원으로 1분기 말(11조36억원) 대비 7544억원 증가했다반면 OK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0조977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961억원 줄었다. 이 과정에서 대출채권도 9조8202억원으로 1분기(10조1528억원)보다 3326억원 감소했다. 부동산PF 여파 이후 건전성 방어에 집중하면서 수신과 여신 모두 축소된 결과라는 분석이다.같은 기간 대손상각비도 1559억원에서 1172억원으로 줄었다. 신규 여신 취급에도 신중하게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9.76%에서 7.35%로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99%에서 9.87%로 하락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2.94%에서 14.16%로 개선됐다. 다만 유동성비율은 230.74%에서 177.70%로 떨어졌다.OK저축은행 관계자는 "배당주, 저평가 금융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영업환경 악화로 건전성 강화 기조에 따라 신규 영업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