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말 건설업 연체 대출 2302억원, 전년비 2배 이상 증가6개월 만에 은행 연체 대출 1200억원 가까이 늘어부동산업 연체 대출도 증가…한은 "올해 건설투자 8.3%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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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건설업 대출이 급속히 부실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영공시 실적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말 건설업 연체 대출은 총 2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6개월 만에 모든 은행에서 연체 대출이 12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연체는 1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 상환이 밀린 것을 의미한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지난해말 22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482억원  ▲신한은행 224억원에서 334억원  ▲하나은행 216억원에서 303억원으로 ▲우리은행 187억원에서 333억원으로 ▲NH농협은행 267억원에서 850억원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5대 은행의 부동산업 연체 대출(부동산 매매, 임대, 개발, 관리 등) 역시 꾸준히 늘고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 4193억원, 작년 말 5727억원, 올해 상반기 말 621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으로 건설투자가 8.3%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자재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건설업 차주들의 건전성이 악화하고 연체도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 건설업 연체 대출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