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특수 힘입어 북미 수주 잇따라 확보글로벌 빅테크 신뢰 얻으며 현지 레퍼런스 강화2030년까지 미국 톱4 전력 기업 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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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텍사스 베스트럽 준공식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력 인프라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변압기 중심의 시장을 넘어 배전반과 직류(DC) 솔루션 등을 앞세우며 북미 전력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에서 진행되는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약 641억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하이퍼스케일은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규모가 큰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의미하며, 수천 대의 서버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뜻한다.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약 4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는 초고압으로 유입된 전력을 내부 서버가 안정적으로 쓸 수 있도록 적절히 분배하고 과부화를 차단하는 기능이 핵심이다.이 과정에서 독립적·분산적 전력 구조가 요구되기 때문에, 마이크로그리드에 최적화된 배전반·ESS·DC 솔루션 공급에 강점을 가진 LS일렉트릭이 주목받고 있다.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8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해, LS일렉트릭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이 글로벌 IT 기업들로부터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북미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한 점은 의미가 크다.회사는 일찍부터 수출에서 변압기 비중이 낮고, 배전기기와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 솔루션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특히 10여 년 전부터 북미 안전 규격인 UL 인증을 확보한 제품을 개발해 삼성 테일러 반도체 공장 등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 전력 인프라 구축에 참여해 왔다. 이 같은 레퍼런스가 최근 데이터센터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지난 4월 완공한 텍사스 베스트럽 생산 캠퍼스를 중심으로 배전 사업 현지화를 강화해 북미 전력 솔루션 허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향후 성장세에 맞춰 2030년까지 미국 현지 생산 설비에 3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에 발맞추겠다는 구상이다.이를 통해 관세·수입 규제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북미를 거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려 미국 톱4 전력 기업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특수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맞춰 UL 인증 전력 솔루션 경쟁력을 높이고, 북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을 공략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