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8일 기준금리 인하 여부 발표 예정올해 첫 금리 인하 사실상 확정 속 빅컷 가능성도한국과 금리차 축소되나 … 日·英·加도 기준금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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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4일 뒤 결정된다. 미국에서 고용지표 부진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지만 관세 충격으로 불거진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해 시장은 스몰컷(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미 연준은 오는 18일(한국시각) 오전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 후 연준은 미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는다. 최근 고용 지표 악화 등이 확인되면서 연준이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고려해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추정치와 맞아 떨어지는 수준에 머무른 점도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전월(2.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추정치(2.9%)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7월과 같은 수준이다.빅컷(0.50%포인트 인하) 기대감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는 이미 0.25%포인트 인하가 93.9%, 빅컷이 6.1%의 확률로 각각 반영되고 있다.미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낮추면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인하 폭이 0.25%P일 경우 한·미 금리차는 현재 사상 최대인 2%P에서 1.75%P로 축소된다. 만일 0.5%P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경우 한국과 금리의 격차는 1.5%P까지 좁혀진다.힌·미 금리차가 완화되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여지가 커져 원·달러 환율 하락과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도 미 연준의 결정을 지켜본 뒤 경기 부양을 위해 다음달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커진다.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자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 금리가 인하되면 차입 비용을 낮추고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의 매력이 줄어든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눈길이 위험자산으로 쏠리게 돼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에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 글로벌 유동성(M2) 지표가 정점을 찍을 때마다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번에도 금리 인하 단행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 비트코인의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경제전망과 점도표도 공개된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다. 점도표가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 기대를 충족시킬지가 관건이다.한편 이번 주 연준 외에도 캐나다(17일)와 일본·영국(18일)의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