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전월比 0.02%P 하락주담대 금리 5% 초반 진입에도 체감도 낮아"은행권 총량 관리로 연말 대출 더 어려워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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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차주들의 금리 체감은 '제로'에 가깝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은행권의 총량 관리가 맞물리면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4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지난해 5월(3.56%)에서 8월(3.36%)까지 하락한 뒤 9월(3.40%)로 소폭 반등했지만, 같은해 10월(3.37%)부터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기존 연 3.89~5.29%에서 3.87~5.27%, 우리은행은 연 3.83~5.03%에서 3.81~5.01%로 0.02%포인트씩 내렸다.

    같은 기간 국민·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각각 6%대 중반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5% 초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실제 하락 폭은 크지 않아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가 6·27 가계대출 대책, 9·7 부동산 대책 등 강력한 규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전세대출 접수를 중단했고, 내달 말까지 신규 주담대에 모기지보험(MCI) 적용도 제외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오는 11월까지 신규 접수를 마감했고, 기업은행도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전세대출 접수를 잠정 중단했다.

    강력한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으나,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금융당국이 추가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총량 관리가 강화되면서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코픽스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소폭 내렸지만 차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