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록하드마틴 팀 수주 가능성 … 과거 실주 경험은 우려
  • 한국항공우주(KAI)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해군 고등훈련기(UJTS) 도입 사업 수주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한국항공우주는 전장(10만200원) 대비 15.97% 오른 11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1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미 해군 UJTS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와 록하드마틴 팀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현재 경쟁 기종은 한국항공우주와 록히드마틴의 TF-50N, 보잉과 사브사의 T-7B, 레오나르도사의 M-346N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성능과 운용 경험으로만 보았을 때는 한국항공우주의 선정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 공군 고등훈련기 도입사업에서 보잉에 밀려 실주한 경험이 있어 우려 또한 존재한다"면서도 "보잉 T-7 기종 개발 난항이 지속되고 있으며 파업 이슈 또한 발생해 한국항공우주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강구영 전 한국항공우주 사장이 지난 7월 조기 사임한 후 현재까지 수장 공백이 지속되고 있어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KAI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1일 사장 퇴임 이후 정부의 인선 지연으로 회사 경영은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사업 추진과 대외 신뢰 확보가 지연되면서 국가전략산업과 지역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을 더 이상 끌지 말고 정부는 사장 인선권을 노동자에게 넘기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 인선을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방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입장을 전달하고 상황에 따라 정부청사 앞에서 강력한 행동에 돌입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