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이 2000년대 초반에 만든 1세대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옥션 대주주였던 이베이가 2009년 G마켓 인수2021년 신세계그룹이 인수 … 다시 국내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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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마켓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지마켓과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1세대 G마켓의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G마켓은 '티메프 사태'로 알려진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이 2000년대 초반에 만든 1세대 온라인 쇼핑몰이다.G마켓은 1999년 출범한 인터파크 사내벤처 '구스닥'이 시초다.
2000년 인터파크 경매사이트 '구스닥'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던 구 회장이 2001년 사내 벤처 형태로 현재 G마켓인 '인터파크구스닥'을 열었다.이후 2003년 구스닥에서 G마켓으로 이름을 바꾸고, 당시 업계 1위였던 옥션과 경쟁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출범 2년 만인 2005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고, 2006년 미국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이에 옥션 대주주였던 이베이가 2009년 G마켓을 5500억원에 인수, G마켓은 외국계기업이 됐다.이후 2021년 G마켓의 주인이 또다시 바뀌게 된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가진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의 지분 80.01%를 약 3조40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하지만 G마켓은 신세계그룹의 인수 후 2022년 매출액 1조3636억원을 찍은 뒤 2023년부터 역성장 그래프를 그렸다. 2023년 매출액은 1조1966억원, 2024년에는 9612억원에 그쳤다. 2023년과 비교했을 때 19.6% 감소한 수치다.실적악화에 G마켓은 지난 2024년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정형권 지마켓 대표는 당시 공지를 통해 "당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사업 효율화 및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여러 시도와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했으나,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확보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후 신세계그룹은 커지는 해외직구 시장에 발을 들이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G마켓의 연합 작전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두 회사의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가칭) 출범을 위해 공정위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으로 G마켓과 알리는 그랜드오푸스홀딩 자회사로 편입된다. G마켓과 알리가 지금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한국과 중국의 자본이 절반씩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업계에서는 알리코리아가 G마켓의 브랜드, 인지도로 한국 시장에 정착할 수 있는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G마켓의 경우 입점 셀러들이 글로벌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두 회사의 합작을 윈윈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이제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계기로 G마켓은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잡고 해외직구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