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서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 개최 … 업계 리더들 참석윤상현 콜마 부회장 "제품력·K컬처·치열한 경쟁이 K-뷰티의 힘"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아마존은 현대판 실크로드 … 글로벌 진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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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K-뷰티 열풍이 거세다.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55억달러(약 7조6373억원)로 전년보다 14.8%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을 통한 판매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화장품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장품업계 리더들이 모여 K-뷰티의 성공 공식을 짚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했다.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 현장이다.
- ▲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김보라 기자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이날 K-뷰티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제조업자의 시각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K-뷰티가 세계 무대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세 가지 요인을 짚었다. 그는 무엇보다 제품력을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아무리 마케팅이나 유통 전략이 뛰어나더라도 결국 제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며 "튼튼한 제조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이 있었기에 매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고 이것이 K-뷰티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K-컬처와의 결합을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들면서 "우수한 제품력에 K-컬처라는 문화적 매력이 더해지면서 호랑이에 날개 단 격이 됐다"며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힘이 K-뷰티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꼽았다. 윤 부회장은 "한국 뷰티 시장은‘올림픽 양궁 종목"처럼 혹독하다"면서 "수많은 브랜드와 편집숍이 경쟁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은 브랜드라면 이미 세계 무대에서 통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K-뷰티의 향후 위협 요인도 분명히 짚었다. 그는 "기술 개발이 어느 순간 정체될 수 있고 과열 경쟁은 자기파괴적 양상을 띨 수 있다"며 "특히 가품 문제는 브랜드 신뢰도를 넘어 K-뷰티 전체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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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화장품업계 시가총액 1위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가 글로벌 시장 공략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무엇보다 아마존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마존은 현대판 실크로드와 같다. 전 세계 소비자를 연결하는 길목이자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채널"이라며 "에이피알이 글로벌 성장 궤도에 오른 것도 아마존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성공 요인으로는 소비자와의 공감을 꼽으며 "마케팅의 본질은 툴이나 기법이 아니라 소비자와 싱크를 맞추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제품을 접했을 때 어떤 후기를 남길지를 예측하고 그 니즈를 충족시킬 때 비로소 브랜드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김 대표는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메디큐브는 목표 대비 220% 매출을 기록했고 신규 고객 수도 전년보다 8배 늘었다"며 "단기간 이벤트 성과를 넘어 이제는 미국 시장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메디큐브는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가 아니라 피부 고민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노화 극복이라는 미션을 세우고 화장품을 넘어 미용기기·의료기기·바이오 영역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안티에이징 넘버 원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의 신뢰를 높이고 K-뷰티의 위상을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
- ▲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