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원 대표이사 명의 입장문 발표 … “조사 성실히 협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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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대응단이 발표한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DI동일이 “해당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서태원 DI동일 대표이사는 “일부 언론이 DI동일이 피해기업이라고 확인됐다는 기사를 올렸다”며 “만약 당사가 피해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회사는 해당 사건과 전혀 무관하며 불법 세력의 주가조작과 관련한 피해자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주주의 소중한 권익 보호와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위해 관계 당국의 조사와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사건이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앞으로도 회사는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기업 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와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이날 오전 1000억원 규모 주가조작 세력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종합병원, 대형학원 운영자 등 슈퍼리치와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 전문가 등 7명이 혐의자로 지목됐으며 합동대응단은 이들의 주거지·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자금을 동결했다.

    합동대응단은 ”명망 있는 사업가와 의료인, 금융 전문가 등 소위 ‘엘리트 그룹’이 공모한 치밀하고 지능적인 대형 주가조작 범죄를 합동대응단의 공조로 진행 단계에서 중단시킨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DI동일은 주가조작 연루 보도가 나온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DI동일은 전장(3만6650원)보다 29.88% 급락한 2만5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2만주, 20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