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가입교 거쳐 창원서 입교식"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발언해 주목10주간 교육과 훈련 통해 정식 장교 임명39개월 군 복무 본격 시작
-
- ▲ 경례하는 이지호 씨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해군 장교 입교식을 마치고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다.이 씨를 포함한 제 139기 해군 사관후보생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입교식을 마쳤다. 이날 입교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10주간 훈련과 교육을 통해 정식 장교가 된다.입교식은 후보생들이 장교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다. 지난 15일 입영한 지호씨는 일주일 간 신체검사와 군 예절 교육 등 병영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가입교 기간을 거쳐 입교식에 참석했다.이날 입교식에서 지호씨는 군복과 전투모를 착용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행사에 임했다. 본 행사 전 예행연습에서 동기 후보생들과 경례 자세를 점검하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본 행사가 시작되자 연단에 오른 장교교육 대대장에 '필승'이라고 외치며 경례했다.애국가를 부르고 입교 선서에도 참여했다. '군사교육을 성실히 이수할 것을 선서합니다'라는 선서 대표 후보생의 선서가 끝나자 지호씨도 '사관후보생 이지호'라고 크게 외쳤다.훈시를 마친 장교교육 대대장이 연단에서 내려와 후보생들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지호씨는 군인다운 큰 목소리로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대대장과 악수를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호씨가 스스로 결정해 한 말로 알려졌다.이날 입교식은 83명(남자 62명, 여자 21명)의 후보생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후보생들의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고 일부 취재진을 대상으로만 행사가 공개됐다. 이 회장과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여동생 원주씨 등 가족들도 이날 입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지호씨를 포함한 제 139기 해군 사관후보생들은 오는 11월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군 생활은 훈련기간 11주를 포함해 총 39개월이다. 지호씨는 통역장교 보직을 수행하게 된다.지난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갖고 있던 지호씨의 군 입대는 재계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호씨가 직접 군 입대 계획을 이 회장 등 가족들에게 밝히고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