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합산 465명, 부산은행 단일 인원 500명에 뒤져"억대 연봉에 4.5일제 요구" 비판 확산 … 노조 투쟁 동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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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시중은행 파업참여 모습ⓒ뉴데일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6일 총파업에 나섰지만 실제 현장 참여율은 저조해 동력 부재 논란이 커지고 있다.특히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전체 파업 참여 인원(465명)이 부산은행 한 곳의 참여 인원(500명)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가 드러났다.◇시중은행 참여율 ‘참담’ … 영업 차질 사실상 없어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총파업에 KB국민은행 150명, 하나은행 200명, 우리은행 100명, 신한은행 15명 등 4대 은행 파업 참여 인원은 총 465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조합원 3만7400여 명 중 1.2% 수준이다. 이는 지방은행인 부산은행(500명) 한 곳의 참여율 보다 적다.반면 지방은행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산은행은 500명이 파업에 나섰고, 경남은행 400명, iM뱅크 500명, 전북은행 300명이 동참했다. 특수은행에서는 기업은행 2500명, 농협은행 1500명 등이 파업에 참여하며 시중은행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참여 인원이 적다 보니 영업 현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서울 광화문 인근 주요 은행 지점 창구는 평소와 다름없이 고객을 맞이했고, 대규모 영업 차질은 없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파업 참여자가 극소수라 전 영업점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
- ▲ 26일 금융노조 총파업이 열린 서울 광화문 일대 시중은행 영업점은 평소와 다름 없이 고객을 맞았다.ⓒ뉴데일리
◇“억대 연봉에 4.5일제 요구” 여론 싸늘노조는 주 4.5일제 도입과 5%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랭하다. 지난해 기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000만~1억2000만원으로, 전체 산업 평균(53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 요구는 ‘억대 연봉 직군의 이기적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전문가들은 이번 파업이 실질적 업무 차질을 거의 초래하지 못한 만큼 노조의 협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4대 은행 합계 참여자가 부산은행 한 곳보다 적다는 사실이 이번 파업의 한계를 보여준다”며 “임금 인상이나 4.5일제 도입 관철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