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교통 대책 기간'추석 당일 933만명 이동 … 일평균 이동 작년보다 2% 줄어추석 전후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 출국장 조기개방
  • ▲ 2024년 추석 연휴 첫날 북적이는 고속도로 ⓒ연합뉴스
    ▲ 2024년 추석 연휴 첫날 북적이는 고속도로 ⓒ연합뉴스
    올해 추석 연휴를 맞이해 3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국내외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정부는 주요 고속도로 갓길을 개방하고 대중교통 좌석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정부가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총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기간이 6일이었던 지난해 추석보다 8.2% 늘었으며, 추석 당일인 내달 6일엔 가장 많은 933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다만 긴 연휴로 이동 인원이 분산되며 일평균 이동은 작년보다 2% 줄어든 775만명으로 예측됐다.

    국민의 40.9%는 추석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과 해외여행은 각각 89.5%, 10.5%다. 국내에서 이동할 때는 대부분 승용차(84.5%)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객 등이 주로 이용하는 고속도로의 일평균 통행량은 이용객 분산으로 작년보다 2.4% 감소한 542만대로 예측됐다. 반면 최대 통행량(667만대)이 예상되는 추석 당일은 귀성·귀경객, 성묘객 등이 몰리면서 작년(652만 대)보다 2.3%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은 10월 5일(서울→부산 8시간 10분), 귀경은 6일(부산→서울 9시간 50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 방향은 작년보다 소요 시간이 5분 늘지만 귀경방향은 긴 귀경기간으로 40분 줄어든다.

    추석 연휴 기간 이동에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7만8000원으로 작년 설 연휴 기간보다 800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이번 연휴 특별 교통 대책으로 고속·일반국도 274개 구간(2186㎞)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차량 우회 안내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69개 구간(294㎞)을 운영한다.

    또 일반국도 13개 구간(90㎞)을 신규 개통하고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평시 대비 4시간 연장 운영(10월 4∼9일 오후 9시→다음날 오전 1시)한다.

    추석 전후 나흘간(10월 4∼7일)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졸음쉼터·휴게소를 추가 운영한다. KTX·SRT 역귀성 요금을 할인하고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철도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시범 설치한다.

    공항 혼잡도 완화를 위해 출국장을 최대 60분 일찍 열고, 주요 포털에 실시간 대기 상황을 공개한다. 공항 및 여객선 터미널의 임시주차장도 확보한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의 운행 횟수와 좌석은 평소보다 각각 15.2%(3만6687회), 11.9%(208만4000석) 늘린다.

    아울러 도로·철도·항공·해운 등의 교통시설·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위험 구간 관리를 확대하고 AI 안전띠 착용 여부(전 좌석) 검지 시스템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