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일부로 서비스 이용약관 개정일할 계산 환불 내용 삭제 … 무임승차 방지, 수익성 강화 나서배달앱 경쟁 심화되며 쿠팡이츠, 요기요 등도 구독 모델 강화 중
  • ▲ 배달의민족 유료 구독제 '배민클럽'ⓒ우아한형제들
    ▲ 배달의민족 유료 구독제 '배민클럽'ⓒ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유료 구독제 '배민클럽' 이용약관을 개정, 환불 요건을 강화하고 나섰다. 배달앱 구독서비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탈자를 최소화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공지를 통해 10월28일부로 서비스 이용약관을 개정한다고 알렸다.

    골자는 환불 요건 강화다.

    현행 약관 제11조 3항에는 '청약 철회 기간이 경과한 경우에도 배민클럽 혜택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멤버십 회원의 경우에는 이용기간 내에 해지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결제한 이용료에서 이용기간 시작일로부터 해지 요청일을 포함한 날까지에 대한 일할 이용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환불된다'고 명시돼있다.  

    다만 개정된 약관에는 일할 계산 환불 내용이 삭제됐다. 정기결제 해지만 가능하도록 한 것. 

    배민의 이용약관 개정 배경은 크게 ▲무임승차 차단 ▲매출 안정성 확보 등으로 지목된다. 

    이용자는 유료 구독제 가입 후 프로모션, 특정 혜택만 받고 환불하는 방식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 환불 규정을 엄격히 할 경우 단기 무임승차를 줄이고 충성도가 높은 유료회원만 남길 수 있게 된다. 

    또 환불을 제한하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예상 가능한 구독 매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배민은 광고·수수료 외에도 멤버십을 중요한 수익 축으로 삼고 있는데, 일할 환불이 가능할 경우 정기 구독 모델을 통한 예상 매출이 불안정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클럽 월 구독료는 1990원으로 평균적인 배달팁 할인 금액이 2000여원이라고 봤을 때 1회만 이용해도 구독료보다 더 큰 혜택을 얻게 되는 구조"라며 "이용자들이 지불하는 월 구독료를 안정적으로 제공받는다는 전제가 필요한 사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이용자의 변심으로 이용 예약 해제 및 그에 따른 환급이 언제든지 가능하면 안정적 수익 확보도 어렵고, 이용자별 이용실적과 이용기간 등을 고려해 중도 해지 환급금을 계산하는 등 행정 비용이 발생한다"고 약관 개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배민은 이용약관 개정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컬리나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과 같은 플랫폼도 혜택 미사용 고객이 가입 후 7일 이내 해지 요청하는 경우에만 환불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배달앱 경쟁이 격화되며 각사는 구독 멤버십 모델을 강화해 점유율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민은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협업해 배민클럽 이용자 확대를 도모 중이다. 

    점유율 2위 쿠팡이츠의 경우 쿠팡 플랫폼과 연계한 월 7890원 '와우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요기요는 월 2900원 '요기패스X'를 운영,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과 결합한 할인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