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장 초반 공모가 대비 100%대 상승
  • ▲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명인제약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명인제약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잇몸질환 보조 치료제 '이가탄'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이 코스피 데뷔 첫날 공모가 대비 '따블'(상장일 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 중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공보가 대비 100.17% 오른 1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명인제약은 장 초반 113.10% 치솟았지만 현재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한 상태다.

    명인제약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58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남부하는 증거금으로는 17조3634억원이 모였다.

    당시 상장을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높은 이익률, 그리고 전문의약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많은 일반 투자자분들이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청약 결과는 명인제약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인제약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488.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8개 기관이 참가했고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확정 공모가 기준 명인제약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8400억원이었는데, 이날 명인제약이 '따블'을 기록하며 시총은 1조6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명인제약은 1988년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2694억원,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2%, 10.9% 증가하며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잇몸약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Q'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명인제약 매출의 76% 이상은 CNS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CNS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이번 상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CNS 시장에서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입증하는 출발점"이라며 "펠렛 기반 CDMO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켜 세계적인 CNS 전문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