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 기준금리 50bp 전격 인하기준금리 2.50%로 낮춰 경기 부양, 추가 인하까지 시사

  •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줄줄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빅컷(0.5%포인트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뉴질랜드는 추가 인하까지 시사했는데,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앞선 한국으로서는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게 됐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금통위로 인하 시점을 늦춰야 하지만, 제조업 상황이 심상치 않고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연된 금리 인하'가 실기가 돼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뉴질랜드중앙은행은 8일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해 2.50%로 낮추고 추가 완화의 문을 열어두었다. RBNZ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 중간 지점인 2% 근처에서 지속 가능하게 안정되는 데 필요한 OCR의 추가 인하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가 예상을 깨고 빅컷을 단행한 이후 글로벌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는 더욱 심해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급격한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그만큼 경기 살리기가 더 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