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부터 100% 추가 관세·SW 수출 제한"예고비트코인 하루새 1만달러 하락, 이더리움·리플 등도 급락무역 갈등 장기화 우려 속 변동성 확대 불가피
  • ▲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뉴스원
    ▲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뉴스원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와 핵심 소프트웨어(SW) 수출 제한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18% 하락한 11만424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으로 10만9000달러까지 떨어지며 하루 새 1만 달러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1.10% 내린 3896달러, 리플은 16.80% 폭락한 2.34달러, 솔라나는 13.22% 급락한 192달러를 기록했다. 제트캐시, 타오, 마인네트워크, 펌프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급락의 직접적 방아쇠로 작용했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이 11월 1일부터 사실상 모든 제품에 대규모 수출 통제를 가하겠다고 세계에 통보했다”며 “이에 대응해 미국도 같은 날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요 소프트웨어의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일부 희토류를 포함한 제품의 해외 수출업체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자 이에 보복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자 불안감이 빠르게 번지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겹쳐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