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전력·가스가 견인 … 제조업·수입물가도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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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하며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졌다.

    전력·가스 요금과 정보통신·금융 서비스 요금이 일제히 오르면서 기업의 생산비 부담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2020=100)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7월과 같은 폭이다.

    서비스업 부문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 가격이 4.0%,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1.4%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디지털 콘텐츠, 통신요금 인상, 금융 수수료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도 1.1% 상승했다. 이 중 주택용 전력(14.4%)과 산업용 도시가스(5.8%)가 급등하며 에너지 관련 물가를 밀어올렸다.

    공산품 부문은 0.2% 상승했다. 화학제품(0.5%)과 1차 금속제품(0.7%) 가격이 오르며 제조업 생산비용에 압력을 가했다. 농림수산품도 축산물(2.0%)과 농산물(0.5%) 가격이 올라 0.4% 상승했다.

    국내 생산과 수입을 모두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원재료 가격은 –1.4% 하락했으나, 중간재(0.2%)와 최종재(0.3%)가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수출품을 포함해 산출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9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CPI)에 선행하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 재상승 가능성을 의미한다.